터키 패키지 여행.

엄마께서 너무도 가고 싶어하셔서 무리하게 휴가를 냈고

'패키지는 끌려다닐 뿐이고 느끼는 게 없어' 라는 생각으로 나선 여행

 

그. 런. 데.

 

이번 여행은 패키지여행에 대한 내 부정적 생각을 확 깨버린 터닝포인트가 되어버렸다.

 

일면식도 없는 10대부터 80대까지 각양각색의 생각과 개성을 가진 31명이 모여 시작된 열흘 간의 여행.

인천공항 미팅 때 첫 인상은 '아, 이번 여행 망했다.... 이 조합 뭐야,.;;'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였을 뿐.

 

이영구 가이드님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도 같았다.

각각의 소리들을 섬세하지만 카리스마 있게 조율하였고 10일 동안 천상의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게 말이 돼? 이 조합으로 모두가 꺄르르하며 10일을 지냈다고?

그렇다. 가능하더라

게다가 패키지 여행 특성 상 이동거리가 어마어마한데 백과사전을 머리에 이식했나 싶을 정도로 세계사를

읊어 주시는 덕에 지루할 틈도 없었다.

 

호텔 컨디션도 최상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리카 여행사를 칭찬하고 싶다) 현지 가이드의 어르신들 살피는 스킬 또한 최고였다.

잔잔한 호수에 띄운 나뭇잎처럼 부드러운 드라이빙 실력을 가진 터키 기사 할부지! 건강하셔야 해요.

 

이영구 가이드님, 그리고 함께 여행하셨던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그 어디에선가 진심으로 가이드를 하고 계실 이영구 가이드님! 언젠가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뵐 수 있을 거 같은 이 느낌은 뭐죠?ㅋㅋ

 

이 길로 성공하셔서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봬요.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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